태을주도공중
할머니의 목소리 "마음도 하늘에 닿아야한다"
광주오치도장 김00 도생님
도공을 하는데 하단전이 들썩이면서 움직였습니다. 좀 창피한 이야기 같지만 회음부와 항문이 움직이면서 약간 흥분이 되더니 갑자기 등 줄기, 허리 끝으로 물줄기 같은 것이 뒤쪽으로부터 쭉 올라와서 인당으로 내려오더니 '훅'하고 코로 바람이 들어가면서 다시 목으로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것이 중단전에서 멈추더니 가슴 아픈 통증으로 싹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하단전 밑으로 기운이 돌면서 아팠던 허벅지 양쪽으로 갈라지더니 터널처럼 싹하고 용천혈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러고나니까 엄청 시원해졌습니다.
계속 "지기금지 원위대강, 지기금지 원위대강"을 했는데 갑자기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북소리를 들으면서 가슴을 '쿵쾅 쿵쾅' 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래도 좀 답답한거예요.
그래도 집중을 했는데 갑자기 친할머니 목소리가 들리면서
"이것아! 일어나라. 그렇게 방댕이만 앉아서 붙이고 있으면 니가 도공의 기운을 받겠냐. 마음도 하늘에 닿아야하고, 천하사를 할 때도 온 몸으로 움직여서 정성이 닿아야 되는데, 천지인 아니냐. 일어나라. 그래야지 통증이 없어진다.”
그래서 제가 속으로, ‘아.. 할머니 너무 창피 합니다.’ 했더니 “창피할게 뭐가 있냐! 일어나야지 천지인의 기운을 받아야지”
그래서 일어났습니다. 진짜 할머니 뜻대로 일어나서 했는데, 그전에는 답답하고 막 상충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온몸이 뜨끈뜨끈하고...
일어나서 도공을 했는데, 진짜 폭풍이 불듯이 바람이 제 몸을 휘감는 거예요. 그러면서 가슴도 편해지고 허벅지 통증도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