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금산사 천왕문 앞에서
증산상제님의 행적
용소에 대한 성구
*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금산사 용소龍沼에 이르시어 호연에게 “내 손 잡아라.” 하고 손을 내미시거늘, 호연이 손가락을 잡자마자 상제님께서 용소 안으로 쑥 들어가시니라. ··· 잠시 후 어디선가 “오빠, 오빠~” 하고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리거늘, … 말씀하시기를 “여기에 거꾸로 빠져서 죽은 사람인데 자기 오빠를 슬프게 부르고 있구나.” 하시고, 용소 밖으로 나오시어 제물을 차리고 친히 제를 지내 주시며 신도에 칙령을 내려 그 여인의 영혼을 데려가라고 명하시니라. (9:81)
천왕문 먹구렁이 공사
* 하루는 상제님께서 금산사 천왕문天王門의 상량을 커다란 구렁이로 만드시니 중들이 무섭고 징그러워 근접을 못하는지라 … 커다란 구렁이로 만드시니 중들이 무섭고 징그러워 근접을 못하는지라 … “구렁이라고 이 상량을 짐승으로 알지 말아라.” 하시고 … 잠시 후 상제님께서 간짓대 앞에 서시어 구렁이 흉내를 내며 춤을 추시니 구렁이가 바닥으로 떨어져 함께 춤을 추거늘, 상제님께서 “용마龍馬내려졌다!” 하고 소리치시니라. (9:38:1~5)
* 4월 초파일에 … 사천왕상 꼭대기에서 커다란 먹구렁이가 기어 나와 혀를 내두르며 “남의 것 훔쳤거나 훔쳐 먹은 사람들, 죄지은 사람들은 다 나와라.” 하고 … “남의 길쌈해 주고 실꾸리 도둑질해서 옷 해 입고 온 사람은 비켜서라.” 하니,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하며 “아이고, 참말로 맘씨 옳은 사람이나 다닐까, 맘씨 궂은 사람은 여기 못 오겠네.” 하고 수군거리니라. (9:39)
용소龍沼에서의 천도식
우리가 금산사 경내에 들어와서 천왕문天王門 앞에 서 있다. 왼쪽에 있는 다리가 무슨 다리? 다 함께 해탈교解脫橋.(복창) 예전에 해탈교 바로 위 한 10미터 지점에 용소가 있었다. 도전에 보면 어느 날 상제님이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저 용소 앞에 오셨다. 상제님이 저 용소 앞에 서셔서 갑자기 호연의 손을 잡고 용소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셨다. 호연이 무서워서 상제님 손을 꽉 잡았는데 갑자기 급류가 나타났다. 예로부터 여기의 물이 깊어 가지고 한번 빠지면 살아 나오지를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속에서 10대 소녀 같은 젊은 여인이 “오빠, 오빠.” 하면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그 죽은 영혼의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그래서 상제님이 그 죽은 여자 신명을 데리고 나오셔서 천도식을 올려주셨다. 그 여인이 물에 빠져서 거꾸로 서서 죽었는데 그 육신에서 영혼이 빠져나와 가지고 수신이 돼서 빠져나오지를 못하니까 오빠, 오빠 찾으면서 그 숱한 날들을 살려 달라고 절규를 하는 거여. 지금 세월호 사건도 그런 거와 같은 거야. 바닷속에서 “엄마 아빠 살려 주세요.” 하고 절규를 한다 말이여. 우리가 천도식의 중요성을 이 용소에서 크게 배우게 된다. 영혼을 건져 내는 것은 인사人事를 통해서, 사람의 손길을 통해서 건져지는 것이다. 인간이 죽은 뒤에 그 신명들의 억울한 죽음과 고통이라는 것은 사람의 손길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길로 인도되는 것이다. 불가에도 천도식 문화가 아주 잘 정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