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보2015. 7. 28. 00:30

 

 

한국과 노르웨이의 관계

 

 

 

노르웨이는 NATO 회원국으로 친서방노선을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는 1959년 3월 2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우리나라는 1972년 12월 노르웨이에 상주공관을 설치하였고, 노르웨이는 1980년에 주한 상주대사관을 설치하였다. 노르웨이는 6.25전쟁 발발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외과 병원단을 파견한 바 있으며, 그후 메디컬 센터Medical Center 운영 지원 등을 통하여 양국관계는 계속 발전되어 왔다. 메디컬 센터는 국립의료원의 전신으로, 스칸디나비아 3국(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과 유엔한국재건단(UNKRA) 및 우리 정부가 공동으로 1958년에 설립했고 1968년 우리 정부가 운영권을 인수하였다. 노르웨이는 보편주의 원칙에 따라 1973년 북한과도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으며, 남북한 수교 후 대남북한 형평관계 유지를 표방하고 있어 친서방이라고는 하나 실리가 없는 한 우리나라에 편중된 관계유지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과의 경제관계가 증진됨으로써 한-노르웨이 관계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최근 2006년 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회원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간에 체결된 한-EFTA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노르웨이 양국간 교역량이 4배, 투자 규모가 1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향후 경제 통상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09년 한-노르웨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향후 50년간의 새로운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위해 지속 협력키로 하고, 특히 녹색성장이라는 양국의 미래 공동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녹색미래를 위한 파트너쉽’을 구축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

 




한국과 노르웨이 간의 무역 관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해운과 해양이다. 1979년 이후 노르웨이인 소유의 선박 중 280척이 한국에서 제작되었으며, 노르웨이 도로에서는 지금 한국 브랜드의 자동차를 많이 볼 수 있다. 2014년 한국 기준 교역 현황을 보면, 수출은 선박, 해양구조물, 승용차, 타이어 분야에서 16.69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선박용 부품, 펌프, 배전 및 제어기, 자동제어기 부품을 중심으로 28.41억 달러였다. 2013년 신고 기준 투자 현황을 보면 대노르웨이 투자는 54건 18.56억 달러, 대한국 투자는 138건 4.74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노르웨이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참가하였고,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 노르웨이에 선수단을 파견한 바 있다. 

 

2014년 현재 노르웨이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은 692명이다. 그 중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가 440명이고, KOTRA를 비롯하여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에서 진출한 일반 체류자가 252명이다. 노르웨이의 한인 교민단체로는 1972년 결성된 주노르웨이 한인회(Korean Resident's Association)가 있고, 입양인 단체로는 한국인 입양인 협회(Forum for Korean Adoptees, Norway)가 있다. 한국전 이후 1954년경부터 시작된 노르웨이의 한인 입양인은 현재 약 6,800~6,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NATO 회원국으로 친서방 노선을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하고 있으나, 동서긴장완화 및 보편주의 원칙에 따라 1973년 6월 22일 북한과 상호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북한은 1973년 8월 노르웨이에 상주 공관을 개설하였으며, 노르웨이도 북경주재 대사로 하여금 겸임토록 하였다. 노르웨이와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실질협력관계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북한과의 관계는 제한적이고 소극적인 관계에 머물러 있다. 1976년 북한 공관원의 마약 및 술, 담배 밀수사건, 1983년 KAL기 폭파 사건 및 미얀마사건, 김일성 우상화 체제, 북한의 허구적인 선전 책동 등으로 인하여 노르웨이는 북한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북한대사는 1991년 3월 경제사정으로 오슬로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스웨덴에서 겸임하기로 하였다고 노르웨이에 통보한 후 4월 30일 북한대사관을 완전 철수하였다. 북한의 폐쇄성과 예측 불가능성 그리고 경제적 파탄 및 권력 세습 등으로 북한에 대한 노르웨이의 인식은 매우 나쁘나, 일부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노르웨이인들은 북한을 옹호하고자 하는 태도를 아직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노르웨이는 북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개발원조를 하지 않고 있으나, 인도적 차원에서는 매년 대북지원을 해오고 있다. 2008년 현재 주스웨덴 북한대사가 노르웨이 대사 업무를 겸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주한 노르웨이대사가 북한대사를 겸임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북한간의 교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