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2016. 3. 20. 03:44



미국 IT매체가 뽑은 올해의 혁신기술들






최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인사이더Tech Insider는 ‘지난 1년간 개발된 흥미로운 혁신 기술’에서 40가지의 기술들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실생활에 유용한 기술을 비롯하여 앞으로 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는 혁신기술들도 많이 있다. 그 중 주요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이미지 번역 앱 구글은 해외에서 뜻을 알 수 없는 외국어 간판 때문에 당황하는 여행자를 위해 올해 ‘이미지 번역’ 앱을 내놨다. 예컨대 러시아어 표지판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영어로 번역된다. 스마트폰 화면에 비치는 글자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게 장점이다. 온라인 접속을 하지 않고도 번역이 된다. 한국어·영어·중국어·아랍어 등 27개 언어로 번역해 준다.

베티젤 해조류를 이용해 만든 ‘베티젤’이라는 연고는 12초 만에 피를 멈추게 한다. 바르면 금세 지혈되는 베티젤을 발명한 사람은 뉴욕대를 졸업한 조 랜돌리나(22)다. 베티젤은 해조류를 잘게 쪼개 젤에 녹인 것으로 상처 위에 바르면 빠른 속도로 혈소판이 쌓여 피가 멎는다.



홍수 방지 콘크리트 1분 내로 3300~4000L의 물을 흡수하는 홍수 방지 콘크리트 ‘톱 믹스’는 영국·프랑스의 합작 시멘트 기업 ‘라파즈 타르맥’에서 발명했다. 주차장·도로·골프장 등에 사용되는 톱 믹스는 빗물이 튀어 넘치는 것을 막아주는 스마트 건축자재다.

1만원 PC 9달러 짜리 초소형 컴퓨터도 올해의 기술로 선정됐다. 미국 스타트업 기업 넥스트 싱(Next Thing)에서 제작한 컴퓨터 칩은 9달러, 칩과 배터리는 19달러(약 22,000원)에 판매된다. 칩 크기는 가로 5.8㎝, 세로 3.8㎝로 매우 작지만 모니터와 키보드만 연결하면 PC처럼 쓸 수 있다.

색맹을 위한 안경 올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있는 스타트업 ‘엔크로마’에선 색맹도 색깔을 볼 수 있게 하는 안경을 내놨다. 이 색맹 교정 안경의 가격은 329~699달러(약 38만~80만원)이며 현재는 콘택트렌즈형으로도 개발 중이다. 빛의 파장을 조절하는 이 안경을 끼면 색깔 구별이 한결 쉬워진다.



3D 프린팅으로 만든 의약품 미국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의약품이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FDA에 따르면 미 제약업체 ‘아프레시아’에서 만든 ‘스프리탐’은 뇌전증(간질)으로 인한 마비현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테크 인사이더는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하면 의약품 제조 단가가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3D 프린팅 코뿔소 뿔 바이오 신생기업 ‘펨비언트’는 올 1월 코뿔소 뿔의 성분인 케라틴과 단백질 등을 3D프린터에 넣어 출력하여 실제 뿔과 동일한 인조 코뿔소 뿔을 만들었다. 뿔을 만들기 시작한 건 코뿔소 멸종을 막기 위해서다. 3D 프린터로 만든 코뿔소 뿔은 강장제·해독제 등의 민간 의약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제작자는 “인조 코뿔소 뿔은 암시장 거래 가격의 8분의 1에 불과하지만 성분은 동일하다”며 신기술 덕에 코뿔소 밀렵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기 퇴치기술 영국 생명공학 회사인 ‘옥시텍’은 불임 백신을 넣은 유전자 조작(GMO) 수컷 모기를 개발했다. 몸속에 ‘자멸 유전자’를 지닌 GMO 모기와 야생 암컷 모기 사이에서 태어난 모기 유충은 성충이 되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모기의 개체 감소에 도움이 된다. 올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피라시카바에서 변형 모기를 풀어놓는 작업을 시작했다. 옥시텍은 이를 통해 파나마·브라질 등에서 모기 개체를 9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변기 물을 식수로 바꾸는 기술 지난 1월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가 물 한 잔을 들이키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마시기 몇 분 전만 해도 이 물은 사람의 배설물이 들어간 ‘똥오줌 물’이었다. 그러나 올해 개발된 신기술 덕에 폐수는 깨끗한 식수로 변했다. 이것은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에서 자금을 대는 ‘옴니 프로세서’가 구현했다. 전 세계 20억 명이 청결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해 고통 받는 상황에서 나온 기술이다. 배설물을 고온으로 가열해 수증기만 걸러낸 뒤 이를 냉각시켜 물을 얻는다. 정수는 기본이고 걸러진 배설물로 전기도 생산한다. 물과 전기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특히 필요한 기술이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