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2016. 3. 23. 04:12


[재난시대 생존법] 심폐소생술(CPR)




심폐소생술(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산소를 공급하여 뇌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을 정상상태로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심정지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다면 비록 생존하더라도 대부분 심한 뇌손상으로 고통 받게 된다. 국내 급성심정지 환자는 매년 4%씩 증가하여 2014년에는 3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질환은 급성심근경색이다. 심장근육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급성심근경색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국내 심정지발생 현황과 소생율
심폐소생술의 시간대별 소생율에 따르면 구조대 도착 전 최초 발견자의 신속한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은 1분 이내에 하면 97%가 소생하지만, 4분이 경과하면 급격한 뇌손상을 일으킨다. 10분을 넘으면 생존이 어려워진다. 실제 국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5% 수준이다. 이것은 10%인 미국과 8~10%인 대만, 일본에 비해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뇌생존이다. 살아서 응급실을 나가는 비율은 비슷한데, 일본은 살아서 퇴원하는 사람 중에 75%가 뇌가 회복돼서 나가지만 우리는 45%에 그치고 있다. 전과 같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는 일상에서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 심폐소생술 실시 여부와 함께, 심정지 후 얼마나 빨리 응급조치를 했느냐에 달려 있다. 최초 목격자가 1분이라도 빨리 심폐소생술을 하면 죽을 사람이 살고, 살아서 눈만 깜빡일 사람이 말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방법
만약 당신이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고 타인에게 시술하는 상황이라면 “지금부터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외치고 시술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았거나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암묵적으로 이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 법적인 문제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심정지 환자가 소생하기 위해서는 즉시, 그리고 쉼 없이 시술이 이어져야 한다. 그만큼 목격자의 첫 대응이 중요하다.

자동제세동기自動除細動器(AED) 사용방법
자동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는 급성심정지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기기로 ‘자동심장충격기’라고도 한다. 급성심정지 발생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과 AED로 신속한 응급처치를 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 공공장소에 비치되어 있는 AED위치를 평소에 확인해두자. 위급 시 심폐소생술과 함께 얼마나 빨리 전기 충격을 가했는지가 생존 확률을 높이는 관건이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