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 좋은구절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소실형
1) 사람이 그립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다. (90쪽)
2) 혼자 사는 인생이니까 초조할 이유도 없다. (50쪽)
3) 이야기할 상대가 없으면 스스로 말을 거는 수밖에 없다. (71쪽)
4) 나쁜 꿈을 꾼 게 아니다. 눈앞에서 일어난 최악의 현실을 꿈속에서 다시 체험했다. (237쪽)
5) 실낱같은 바람은 잃지 않았다. 그 바람이 무너진다면 자신은 당장 죽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있기 때문이다. (177쪽)
6) 어쩌면 자신의 삶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걸 직시할 수 있는 지금 쪽이 좀 더 주의 깊은 삶의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252쪽)
7) 아무도 자신의 존재를 모르고 아무도 자신을 떠올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죽은 게 아닌가?
말하자면 앞으로 며칠 더 사나, 당장 죽으나 마찬가지 아닌가? (194쪽)
8) 인생이란 그런 걸까? 온갖 고생을 다 겪어도 절대로 햇빛을 볼 수 없는 자와 그런 고생과 전혀 관련이 없는 자가 존재하는 걸까?
아니, 그럴 리가 없다. 그렇게 믿지 않으면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