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2016. 3. 31. 11:00





은책, 은구절

뜨겁게 안녕












1) 외로워서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면 외로워지는 바보 같은 종자들. (127)

 

2) 지금도 그렇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렇게 내가 없는 것투성이였다. (44)

 

3) 가난은 흔히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어그러뜨리고, 약자가 약자를 착취하는 서글픈 풍경을 만든다. (311)

 

4) 그토록 사랑했던 시절, 어떻게 시간이라는 것이 그토록 천국이면서 동시에 그처럼 지옥일 수가 있는지. (300)

 

5) 사랑받는 것도 능력이라, 서툰 사람과 능숙한 사람이 확연히 갈리고 자꾸 사랑받아야 기술도 늘어서 점점 사랑받게 된다. (286)

 

6) 사람은 원래 혼자라는 알면서도 잠깐 구멍을 메울 수만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아무나 사랑하고 아무에게나 상처받는다. (238)

 

7) 때론 체념 자체가 강철 같은 의지가 된다는 것을. 무엇을 하든 그걸 무심한 얼굴로 견뎌내는 것이야말로 용기 자체이기도 하다는 것을. (83)

 

8) 한숨이 나왔다. 그렇지만 울면서 달리기, 울어도 달리기, 어쨌거나 달리기. 

   이곳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 버텨야 한다는 . 오직 그것뿐. 버텨. 살아. (122)

 

9) 바보짓이라는 알면서도 그대로 바보처럼 때가 있다. 

   그때는 그 바보 같은 상태를 그냥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머저리 같은 자신을 참아내는 수밖에 없다. (76)

 

10) 지나쳐 가라. 반드시 그칠 날이 것이다. 그 희망만이 내 편이다. 그것만이 내 것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도 그 희망만은 내 것이다. 하나도 갖고 있고 싶지 않았던 망할 놈의 기억들과 함께. (296)

 

11)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도대체 누가 좋아해주겠느냐는 말도 맞지만, 

    누군가에게 죽도록 사랑받아보면 조금 안심이 될 것도 같았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자신을 좋아하게 것만 같았다. (87~88)

 

12) 좋은 결과를 내려면 어떨 때는 필사적으로 참아야 한다는 . 

    그렇게 어차피 세상은 참고 참고 또 참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것.

    다들 그렇게 참고 버티고 견디면서 살고 있었다. 

    버텨라, 살아라, 그렇게. 그래, 계속 가는 거야. 어디가 됐든 닿긴 닿겠지. 가라. (107)

 

13) 정말 폐인이다. 미친 짓이다. 알면서도 그때는 수밖에 없었다. 

    이 망할 놈의 피가 식을 날이 오겠지. 그런 날이 거야. 지나갈 것이다. 그것밖에 희망이 없었다. 

    언젠가 기운이 빠져서 이 미친 짓도 못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반드시 그럴 것이다. (129~130)

 

14) 사람이란 ,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 싶은 짓을 당하기도 하고 저지르기도 하고 서로 그런 하는 종자인 것을. 

    여기서 상처를 주고 저기서 상처를 받고. 그러면서 상처 받은 기억하고 내가 잊어버리고. 

    뭔가 손톱만큼 베푼 건 기억하고 남한테 얻은 건 순식간에 까먹고. (140)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