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의
정치 및 행정
정치체제 및 행정
수단의 국체는 공화정이며 정부형태는 대통령 중심제이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은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계속 연임에 성공해 장기 집권 중인 오마르 하산 아마드 알 바쉬르Omar Hasan Ahmad al-Bashir이다. 바쉬르는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하면서 총리직을 없애고 대통령이 총리를 겸하면서 대통령 아래에 두 명의 부통령을 두는 체제로 행정을 운영해 왔다. 그런데 최근 수단 의회가 표결을 통해 총리직 복원 등을 포함한 헌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28년 만에 처음으로 총리를 임명하였다. 2017년 3월 2일 수단의 새 총리에 임명된 바크리 하산 살레Bakri Hassan Saleh 부통령은 바쉬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부통령직을 유지하며 즉각적으로 새 내각 구성에 착수할 것이라고 집권 국민의회당(NCP)이 밝혔다.
바쉬르 대통령은 2003년 2월 수단 서부 다르푸르Darfur 주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3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상설 전쟁범죄재판기구인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전범 등 6가지 혐의로 2008년 7월 체포 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그런데 2015년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0여 개국의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를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하면서 ICC 검찰 당국이 반인륜 범죄 피고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오마르 바쉬르 수단 대통령을 초청했다. ICC 회원국은 체포장이 발부된 피고를 붙잡아 ICC에 인계할 의무가 있는데 남아공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2008년까지 다르푸르 지역에서 자국민 30만 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바쉬르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남아공 정부와 달리 한 지방법원이 인권 단체의 요청대로 바쉬르의 체포를 명했고 이 소식을 들은 바쉬르는 정상회의 도중 몰래 남아공을 빠져나와 귀국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후 남아공 정부는 주권 침해를 이유로 ICC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하고 ICC에 가입 철회를 통고했으나, 지난 2월 22일 남아공 법원으로부터 ‘위헌 및 무효’ 판결을 받아 가입 철회 통고를 취소하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
지방행정
수단은 18개 주州로 구성되어 있다. 홍해Al-Baḥr al-Aḥmar 주州, 알자지라Al-Jazīrah 주, 알카르툼Al-Kharṭūm 주, 알카다리프Al-Qaḍārif 주, 백나일강An-Nīl al-Abyaḍ 주, 청나일강An-Nīl al-Azraq 주, 북부Ash-Shamālīyah 주, 서부 다르푸르Gharb al-Dārfūr 주, 서부 쿠르두판Gharb Kurdufān 주, 남부 다르푸르Janūb Dārfūr 주, 남부 쿠르두판Janūb Kurdufān 주, 카살라Kassalā 주, 나일강Nahr an-Nīl 주, 산나르Sannār 주, 북부 다르푸르Shamāl Dārfūr 주, 북부 쿠르두판Shamāl Kurdufān 주, 동부 다르푸르Sharq Dārfūr 주, 중앙 다르푸르Wasaṭ Dārfūr 주 등이다.
입법부
수단의 입법부인 국회는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하원에 해당하는 국민회의에 450석, 상원에 해당하는 연방의회에 50석이 배당되어 있고 임기는 모두 6년이다. 의회의 권한으로는 입법권, 정부예산 심의권, 각료해임 건의권, 선전포고, 비상사태선언 등 모든 입법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법부
수단의 사법기관에는 최고재판소, 고등법원, 지방법원, 특별군사 재판소, 종교재판소가 있다. 최고재판소는 위헌입법 심사부(재판장 1, 판사 7명으로 구성), 민사부, 형사부, 행정부, 이슬람교도 신분 관계부, 비이슬람교도 신분관계부(각각 3명의 판사로 구성) 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등법원은 각 주에 지방법원은 주요 도시에 소재하고 있다. 특별군사 재판소는 국가반역죄, 치안유지 위반사건 등을 취급하고, 종교 재판소는 이슬람법에 의거 이슬람교도의 신분소송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