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덴마크의
자연환경
덴마크의 공식 명칭은 덴마크 공화국Kingdom of Denmark이다. 덴마크는 단마르크 왕국(덴마크어: Kongeriget Danmark)에서 기원한다. 고대에 덴마크 땅에 데인Dane 족이 살았는데, 덴마크라는 국명은 고대 노르드어로 ‘데인인의 땅(Danernes mark)’이라는 의미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G.J.C. Augustus(일명 옥타비아누스Octavianus, 재위 BCE 27~CE 14)와의 전쟁 때 덴마크에 사는 민족은 왕의 아들 단Dane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 승리로 단을 왕으로 모시고 이름을 단마크Danmark로 명명했다는 설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평평한 숲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접두사 단dan에서 유래한다는 설도 있다. 국기國旗는 ‘덴마크의 힘’이란 뜻을 지닌 ‘다네브로그Dannebrog’이다. 다네브로그는 1219년 에스토니아와의 전투가 벌어질 때 덴마크 왕 발데마르Valdemar 2세가 전투 중에 하늘에서 빨간 바탕에 하얀 십자가가 그려진 국기를 봤다는 데서 그려졌다는 설이 있다. 빨간 바탕에 하얀 십자가가 그려진 국기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의 국기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으며, 덴마크 국기와 유사하게 하얀 십자에 파란 십자를 더하여 만든 노르웨이 국기도 등장한다. 아무튼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국가의 국기들 중 덴마크의 국기는 가장 오래된 최초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덴마크는 북해와 발틱 해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본토가 스웨덴 남쪽, 독일의 북쪽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윌란Jylland 반도이고, 동쪽으로 퓐Fyn 섬 및 스웨덴 남단 쪽의 셸란Sjaelland 섬을 비롯하여 443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국가이다. 덴마크의 총 면적은 43,094㎢이고, 한반도의 5분의 1 크기로 그리 넓지 않은 편이다. 크고 작은 섬들이 많아서일까? 해안선의 길이가 무려 7,314㎞나 될 정도다. 그 외에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북쪽 지방에 그린란드Greenland와 패로Faroe 제도가 있다.
덴마크의 평균 고도가 해발 30m로 저지대이다. 빙하에 의한 침식으로 인해 모래와 자갈이 많은 서부 윌란드와 비옥한 평야가 있는 동부 윌란드 지역으로 나뉜다. 전체적으로 지대가 낮고 모래나 습지, 평야가 많으며 산이 별로 없는 편이다. 최고 높은 산이라고 불리는 곳은 몰레회이Molleǿj인데, 기껏해야 173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지대가 낮은 까닭에, 우리나라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바다가 갈라지는 신기한 현상을 보이는 동네도 있다고 한다. 수도는 코펜하겐Copenhagen(덴마크어로는 쾨벤하운kǿbehavn)이다. 코펜하겐은 윌란 반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셸란 섬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에 외레순Ǿresund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웨덴의 남단 말뫼Malmö와 인접해 있다.
덴마크 땅이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더라도 전국에는 많은 철도와 고속도로 및 포장된 도로가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약 420㎞에 달하는 내륙 수로가 있다. 덴마크 국영철도회사가 운영하는 연락선들이 덴마크 여러 섬들과 유틀란트 반도를 연결하고 있으며,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에도 취항한다. 여러 훌륭한 항구들이 15개의 주요 선박회사들에게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준다. 코펜하겐 중심부에서 약 10㎞ 동남쪽에 있는 카스트로프에 국제 공항이 있다.
덴마크는 서북지역에서 몰아치는 강한 바람을 맞는 반도 국가이다. 연중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이 특색이기 때문에 바람의 나라라 할 수 있다. 강한 바람을 피하기 위해 서북부 지역의 농지 주변이나 주택 주위에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바람을 이용하여 동력을 만들어 내는 풍차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덴마크 서북부 지역의 많은 주민들은 좁은 경작지들을 넓히기 위해 윌란 반도 북쪽 습지를 개척하고 메마른 땅을 개간하여 가축의 사료를 많이 재배하면서 목축업에 종사한다. 여기에서 질 좋은 치즈 및 많은 육류와 달걀 등이 많이 산출되어 덴마크는 낙농업 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
덴마크의 기후는 북유럽의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온난한 편에 속한다. 북대서양 해류(멕시코 만류) 및 대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 때문이다. 겨울에는 날씨의 변덕이 좀 심하지만 대체로 온난한 편이고, 여름에는 서늘하다.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의 1월 평균기온이 0.1℃이다. 전체적으로 기온의 연교차는 적은 편이다. 가장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이 -1.5℃이고 가장 더운 7월의 평균기온이 17℃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다만 겨울이 습하고 일교차가 적어 체감온도는 춥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