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보2017. 8. 10. 02:00




 

 

아프리카 세네갈의

최근 정치상황

 

 




세네갈은 1960년에 독립을 선포한 이후 1963년 3월에 공포된 헌법에 따라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다. 세네갈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 총리를 임명하고, 총리는 각료를 임명하는 체제를 발전시켜 왔다. 대통령의 서명 없이는 법률이 통과될 수 없으며, 대통령은 특히 외교, 국방, 사법 등의 분야에서 큰 권한을 지니고 있다. 1968년 2월 국민의회 총선거에서는 80의석 전부를 세네갈 진보동맹(UPS)이 독점하면서, 1966년 야당인 아프리카 재편당(PRA)을 통합한 이래 실질적으로는 1당제 국가가 되었다. 1978년에는 UPS를 세네갈 사회당으로 개칭해서 사회민주주의적인 정책을 표방하였다. 독립 후 줄곧 대통령직을 맡은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Léopold Sédar Senghor가 1980년 사임을 하자 압두 디우프Abdou Diouf가 대통령에 취임하였으며, 디우프는 3선 연임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2000년 2월 27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세네갈 민주당(PDS)의 압둘라예 와데Abdoulaye Wade 후보가 디우프를 꺾고 1960년 독립 이후 40년 만에 최초의 수평적 여야 정권교체를 이루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집권 사회당 체제가 무너졌다. 이에 따라 세네갈은 서부아프리카 민주주의의 창구라는 명성을 확인하였다. 2000년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이유는, 세네갈 국민들이 사회당의 장기 집권에 따른 부정부패와 여당 내 자리 다툼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실업 문제 등 경제·사회적인 어려움도 정권 교체의 원인이 되었다. 세네갈은 2000년의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정치, 사회적인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세계를 놀라게 정도로 차분하게 민주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와데 당선자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선거 공약대로 자신을 지원한 야당연합(Coalition 2000) 참여 인사와 지인들로 정부를 구성하였다.

 

세네갈은 2001년 1월 헌법 개정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압도적인 표차로 개정안을 채택하였다. 헌법 개정안은 대통령에게 국회 해산권 부여, 상원 폐지, 여성권리 강화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채택하였고 1998년 폐지되었던 3선 제한이 재도입되었으며 대통령 임기도 7년에서 5년으로 축소되었다. 이어서 와데 대통령은 구 집권당인 사회당이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던 국회를 해산하고 2001년 5월 29일에 총선을 실시하였다. 총선 결과 와데 대통령 소속당인 세네갈 민주당을 축으로 한 Sopi연합(coalition Sopi)이 국회 총 의석 120석 중 89석을 획득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원내 과반수를 확보하여 개혁 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와데 대통령은 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식량 자급, 자원 개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위한 16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신정부의 정책 우선 순위로 보건, 교육, 고용 창출을 표명하였다. 또한 당초 2006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2005년 수해복구 예산 확보 등의 이유로 2007년 대선과 통합하여 국회의원 임기를 8개월 연장하였다.

 




와데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내외 문제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해외순방 등을 통해 해외자본 유치, 개발 프로젝트 구상 등에 주력하였다. 하지만 40년에 걸친 사회당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누적된 실업, 빈곤, 교육, 전기·수도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의 노후화 등의 문제 해결에 있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은 집권 1기 기간 동안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치러진 2007 대통령 선거에서도 55.9%의 지지율로 재선되어 집권 2기를 맞았고 그 해 6월에는 집권 여당을 중심으로 한 Sopi 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하여 150석의 의석 중 130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세네갈 국민들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였다. 특히 자신의 아들인 카림 와데Karim Wade를 후계자로 삼기 위해 무리한 조치들을 시행한 결과, 국민들의 비판이 가중되었다.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결과, 2009년 3월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다카르Dakar, 티에스Thies, 카올라크Kaolack 등 주요 도시 지역에서 패배하였으며, 다카르 Point-E 선거구에 출마한 와데 대통령의 아들 카림 와데가 낙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 2009년 10월에는 또 다시 헌법이 개정되어, 대통령 임기가 2012년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부터 7년으로 다시 연장되고 하원의장의 임기는 5년에서 1년으로 축소되는 변화가 발생했다.

 

결국 2012년 3월 2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는 결선투표를 치른 끝에 전 세네갈 총리이자 야당 연합 후보인 마키 살Macky SALL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4월에 취임하였다. 살 대통령은 2012년 9월 상원 폐지 등 개혁을 단행했고 11월에는 전임 와데 대통령 아들(전 장관)의 부정부패 및 비리 수사, 처벌을 위한 특별법정을 설립했다. 하지만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연립 여당이 패배하였다. 2014년 8월에는 제15차 불어권 정상회의가 수도 다카르에서 개최되었으며, 2015년 5월 세네갈은 ECOWAS(서아프리카 경제협력체) 의장국으로 선출되었다. 2016년 1월 세네갈에서는 치안 불안과 함께 테러 위험이 고조되었는데, 카올락 및 뤼피스크 지역에서 테러 용의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2016년 3월에는 개헌안 국민투표가 62.6% 찬성으로 통과되어 대통령 임기가 7년에서 다시 5년으로 축소되고 3선이 금지되었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