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2017. 8. 25. 21:08




 

 

흑인 노예무역의 상흔을 간직한

고레Gorée

 

 


 

세네갈은 일 년 내내 관광이 끊이지 않는 나라다. 세네갈은 서아프리카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항공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서아프리카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쪽으로는 대서양에 접하고 남쪽의 카자망스 평원은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쪽으로는 사하라 사막의 끝자락이 이어졌는데, 파리에서 출발하는 유명한 자동차레이스 파리-다카르 랠리의 종점이기도 한 나라다. 기후와 거리가 유럽과 비교적 가까우며 역사적 관계도 깊다.


세네갈은 2007년~2008년 시즌에 유럽 등지로부터 약 8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였고 2015년에는 방문 관광객이 총 3백만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네갈에는 대서양 해변을 따라 외국인을 위한 관광 리조트들이 개발되어 있다. 유럽에서 겨울철인 12월~2월 기간에는 따뜻한 기후를 즐기고 싶은 유럽인의 방문이 많다. 이 기간에는 월동을 위해 세네갈에 도래하는 철새도 볼 수 있다. 또한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을 선정하고 문화보호 정책과 관광개발 정책 등을 추진함으로써 관광지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세네갈의 관광산업은 재외국민 송금, 어업과 함께 세네갈의 주요 외화 획득원이며, 각종 레저단지는 면세 혜택을 받고 있다. 세네갈의 주요 관광지로는 고레 섬(노예 수출 기지), 쥬지 국립공원(철새 도래지), 생루이(구 프랑스 식민지 수도), 살리(휴양지) 등을 꼽을 수 있다.

 



고레 섬은 다카르 동쪽의 3㎞ 앞 바다에 길이 900m, 폭 300m의 작은 섬이다. 이 섬은 이전에는 노예무역의 중계지였다. 지금은 인구 100여 명 정도가 살고 있는 평화로운 곳으로 아스팔트 길도, 자동차도 없다. 단철로 만든 발코니가 있는 식민지풍 집들, 구 공회당, 멋진 해변, 또 섬과 다카르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는 바위투성이 고원으로 지금은 마리화나 중독자들이 차지한 르 카스텔 등이 있다. 섬 북쪽의 역사박물관은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멋진 그림과 여러 전시물들이 현재에 이르는 세네갈 역사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비참한 노예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여러 가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고레 섬 방문에서 빠질 수 없는 일정은 메종 데 에스끌라브(노예의 집)에 가는 것이다. 노예들이 생활하고 있었던 집으로 노예 무역의 상흔을 간직한 이곳은 1786년 세워졌으며 1990년 프랑스의 도움으로 다시 새롭게 꾸며졌다. 노예의 집과 이에 얽힌 이야기는 그 야만적인 상행위에 세네갈이 연루되었던 참담한 기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를 기려 그 이름을 붙인 생루이. 한때 세네갈의 수도였던 생루이에는 도시의 중심이기도 한 세네갈 강에 떠 있는 작은 섬을 끼고 우측 본토인 소르지구, 좌측에 랑고 드 바르발리라고 하는 모래톱에 위치한 응다르 투트 등이 있다. 또한 이 도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리가 이 세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쥬지 조류공원이 이곳에 있는데 이곳은 수만 마리의 철새들의 휴식처이다. 또한 ‘어린 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Saint-Exupéry가 묵던 호텔도 있다.

 

“살람 말리쿰” 세네갈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인사말이다. ‘안녕하세요. 평화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답례의 말은 “말리쿰 살람”이다. 일찍이 식민지 역사와 내전의 아픔을 겪은 아프리카 서쪽 끝나라 세네갈에도 따뜻한 안정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소망한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