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족에서 비롯된
프랑스 시원 역사
프랑스라는 나라 이름은 중세초 라인강을 건너 프랑스 땅(당시에는 로마제국의 영토로서 ‘갈리아’로 불렸다)으로 쏟아져 들어온 프랑크 족의이름에서 기원하였다. 갈리아에 그리스 로마 문명을 가져다준 로마인들이 그곳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BCE 125년경인데 지중해 연안의 프로방스 지방이 처음으로 로마 속주가 되었던 곳이다. 프로방스라는 이름은 로마의 속주를 뜻하는 ‘프로빈키아’에서 나온 말이다. BCE 1세기 중엽에는 갈리아 전역이 로마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이후 갈리아 땅에는 로마인들이 대거 이주하여 정착하고 도처에 로마식 도시가 세워졌다.
원래 갈리아(프랑스어로는 ‘골Gaul’이라고 한다) 땅의 원주민은 켈트 족이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르네 고시니와 알베르토우르데조의 만화 『아스테릭스』시리즈는 바로 BCE 1세기 중반 로마정복기의 골족을 그린 만화이다. 로마군대를 골탕먹이는 골족 영웅 아스테릭스는 이제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문화캐릭터가 되었다.
골족은 ‘드루이드’라는 사제가
주관하는 다신교를 숭배하였다. 드루이드들은 농업과 밀접히 연관된 달력을 보관하고 축제일을 결정하였으며 심지어는 전쟁을 결정하는 데도
관여하였다. 드루이드들은 매년 한차례 총회를 열었는데 이 총회를 통해 다양한 도시들간의 갈등이 해결되었다고 하니 그들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것이다.
드루이드교는 후일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쇠퇴하였으나 이 시기 골족의 몇 가지 관습들은 지금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는 영혼불멸의 상징이어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지금도 겨우살이를 리본에 묶어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갈리아에는 일찌감치 그리스인들도 바다를 건너와 정착하였다. 이오니아 지방의 포카이아 인들이 그들인데 현재의 남부 해안지역에 정착하여 마르세유를 세웠다(BCE 600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