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보2017. 9. 15. 02:30






 

영국에 연이은

IS테러

 

 

 

지난 3월 22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런던London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은색 옷을 입은 괴한 1명이 국회의사당을 지키던 경찰관 1명을 칼로 찔렀다. 범인은 국회의원들이 있는 의회 안으로 들어가려다 다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이와 동시에 의사당 바로 옆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에서 또 다른 괴한이 모는 재규어 승용차가 시민과 관광객들을 덮쳐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총격 사건 발생 당시 국회의사당에는 하원 의원들이 있었고, 총 소리가 나자 긴급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관광 명소인 데다 주변에 레스토랑과 바 등이 몰려 있어 평소에도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범인은 영국 남부 켄트에서 태어난 50대의 칼리드 마수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슬람국가(IS)의 온라인 선전 매체 ‘아마크Amaq’는 마수드가 “IS의 전사”라며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했다.

 


지난 달 5월 22일에는 맨체스터Manchester의 한 공연장에서 폭탄이 터져 2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이번에도 IS는 자신들이 테러 배후임을 주장했다. 범인은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리비아계 대학생 살람 아베디(22)로 밝혀졌다.

 

이어 6월 3일 오후 10시쯤에는 영국 런던 도심에 있는 런던 브리지와 인근 상가들이 소재해 있는 번화가에서 테러범 3명이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를 자행했다. 범인들은 승용차를 몰고 사람들이 밀집된 인도로 돌진했다. 차에 받힌 사람들이 하늘로 튀어 올라 주변 일대는 아수라장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범인들은 차가 돌진할 수 없게 되자 흉기를 들고 인근의 버러 마켓Borough Market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했다. 범인들은 “이것은 알라를 위한 일”이라 외쳤다고 한다. 이번 공격으로 시민과 관광객 7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당했다. 런던경찰청은 5일 범인 2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그중 한 명은 파키스탄 출신의 영국 시민권자였다. 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IS에서 파견한 보안부대가 어제 런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테리사 메이Theresa May 총리는 4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뒤 이슬람 극단주의를 잇따른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지금까지보다 훨씬 엄격

하게 이슬람 극단주의를 색출하고 박멸해야 한다.”고 말해 찬반 양론을 일으켰다. 테러 행위를 예방하고 처벌했던 종전의 대對테러 정책에서 벗어나 이슬람 극단주의라는 사상 자체를 억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의 연이은 테러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마단Ramaān 시작되던 시점인 지난 5월 26일 IS가 잡지나 유튜브 등을 통해 “IS의 땅에 올 수 없는 유럽의 이슬람교도 형제들이여, 본토에서 그들의 집이나 시장, 도로나 광장을 공격하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자생적인 ‘외로운 늑대’형 테러를 부추긴 것이다. 이슬람 금식禁食 성월聖月인 라마단 기간에 테러가 잇따르면서 ‘피의 라마단’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라마단이 피로 얼룩지게 된 것은 IS가 2014년 이라크 북부 모스크에서 왕국 수립을 천명한 뒤 라마단을 테러와 양민 학살에 악용하면서부터다. 미국 워싱턴에 기반을 둔 중동미디어리서치기구(Middle East Media Research Institute, MEMRI)에 따르면 지난해 라마단 기간은 9·11 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테러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한다. 요르단, 미국, 프랑스, 레바논, 터키, 방글라데시 세계 각지에서 테러가 발생했고 420명이 숨지고 730여 명이 다쳤다. 올해 라마단은 지난 5월 27일 시작됐으며 6월 25일 끝났다. 올해 라마단 무렵 발생한 테러 사망자만 180명에 육박한다. 거룩해야 할 종교 성일이 피로 얼룩져 버렸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