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문화
온돌의 역사
한국인이 온돌을 사용한 것은 매우 오래전부터였습니다. 온돌의 시기는 지금부터 5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회령 오동의 구석기 시대 주거지 유적에서 구들로 추정되는 형태의 바닥과 벽이 발굴됨으로써 그 시기가 구석기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흥륭와興隆窪문화는 BCE 6200년 ~ BCE 5200년 사이의 유물과 유적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홍산紅山문화(요하문명)에 속하는 흥륭와문화는 동아시아 최초로 밭농사와 온돌 문화가 발생한 우리 문화의 기원지입니다. 이 흥륭와에 원시 온돌이 있었습니다.
고조선 온돌
북한에서는 영변군 세죽리, 시중군 로남리, 요령성 무순시撫順市 연화보 유적 등에서 고조선 시기의 온돌 유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같은 온돌 유적은 중국 동북부의 무순시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온돌이 발견되는 지역은 중북 북부이거나 만주 지역인데 이들 지역은 홍산은 물론 고조선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고조선에서 뻗어 나간 흉노족도 온돌을 놓고 살았습니다. 실제 흉노족이 살던 시베리아의 현지 민속박물관을 보면 온돌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고구려와 옥저의 온돌
북한 자강도 증강군 토성리 유적에서 고구려 초기의 4개의 온돌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4세기경 황해도 안악 3호분의 고분 벽화에 온돌이 등장하고 안악 고분 3호와 약수리 무덤 벽화에는 한 여인이 부뚜막에 시루를 올려놓고 음식을 만들고 있고 또 다른 여인은 부뚜막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구당서舊唐書』, 『신당서新唐書』의 「동이전」에는 ‘그 풍속에 의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 긴 갱坑을 만들어 따뜻하게 난방한다(冬月皆作長坑下然溫火亂取暖)’라는 기록이 있어 고구려인들이 오래전부터 온돌 시설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옥저에도 온돌이 발달했습니다. 기원전 4~3세기 북옥저인들의 주거 유적에서 원시 형태의 온돌을 비롯,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쪽구들이 확인되었습니다. 북옥저인들이 발명한 쪽구들은 고구려 외곽을 거쳐 중심부로 유입됐으며 대진국(발해)의 지배층도 애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