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의 특성
프랑스는 원주민인 켈트계 갈리아인, 로마인, 게르만 계통의 프랑크족은 물론이고 이후 이탈리아인 등 수많은 민족들이 뒤 섞여 구성되어 있는 다민족 국가이면서도 민족간의 갈등이 거 의 없고 사고방식 또한 다양한 가장 안정된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켈트족(Celtes)으로부터 개인주의를, 로마인 으로부터 법과 질서를 사랑하는 마음을, 게르만족으로부터 건 축제조 재능을, 노르망족으로부터 진취적 기질을 이어받았다 고 말한다. 또한 풍부하고 다양한 국토와 천혜의 기후 아래 조 화와 아름다움에 대한 풍부한 감수성을 갖게 된 점도 민족성 에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인은 이러한 민족적 특성을 바탕으로 지성과 사고를 중 시하고 명석한 논리와 표현을 좋아하며,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정신을 선호함으로써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 만 이런 성향이 지나쳐서 정작 행동으로 옮길 때는 사고의 과 정에 집착하여 눈앞의 사실을 분석하는 측면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바로 여기에 프랑스가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오히려 ‘원형原型(prototype)의 나라’이고 ‘양산量産의 나라가 될 수 없는’ 일면이 있다.
프랑스인들은 국가를 권력을 두뇌로 하는 유기체로서 이해하 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어떤 어려움에 부닥치더라도 창조력을 소생시켜 헤쳐 나가야 할 ‘우리 프랑스’라는 관념을 강하게 갖 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인은 쇼비니즘(chauvinism, 배타적 애국심)이 있다거나 이상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한 국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추상적 관념이 법률주의로 정착되어 있기도 하다.
한편 프랑스인은 현실적이고 검소하며, 인생을 즐기고 자녀교 육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벼룩시장이 활성화되어 있 고, ‘전통’과 ‘낡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또한 타인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고 유럽에서 개인주의가 가장 발달해 있으며, 예술적인 감각과 활동이 탁월하고 음식문화는 영국 다음으로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족에 대 한 의무가 약화되고 이혼율이 높은 편이며, 노령화 현상과 높 은 실업률, 공해, 주택부족, 사회계층 간의 신분 차로 인한 문 제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