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문화 특성
영국인들은
기독교Protestantism 사상을 바탕 으로 하는 근면성과 정직성이 있고 실용 적이며 매우 검소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 을 받는다. 오래된
것도 잘 보전하고 아껴 쓰며 허례허식이나 명분에 얽매어 쓸데없 는 낭비를 하지 않는다. 기존의 전통과 연 속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성향Conservatism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 혁명보다는 점진적 변화를 선호하고 참을성이 강하며 냉정하 고 과묵한 감정의
억제Inhibitions 성향도 특징 으로 꼽을 수 있다.
전통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영국의 상징들로는 흔히 버버리 코 트, 패딩턴 맥주, 얼 그레이 차, 런던 택시, 웨그우드Josiah Wedgwood 등을 든다. 여왕의 경우 현재 머리 스타일을 50년 간 유지하 고 있고 찰스 왕세자는 한번도 청바지 차 림으로 대중 앞에 나타난 적이 없다. 영국 통신업체 BT가 기존의 붉은색 공중전화 박스를 노란색으로 교환하려고 했을 때 조직적인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친 것도 그 러한 국민성에 기인한다.
또한 방어적인 프라이버시Privacy 중시 풍토 가 강해서 남에게 쉽게 자신의 집 방문을 허용치 않으므로 영국사람의 집은 하나의 성城(castle)이라고 부를 정도이다. 영국인을 대체로 거만하고 차갑고 쉽게 사귀어지지 않는다고 평하는 말은 이러한 특징들 때 문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영국인들은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질서의 규칙을 잘 지키는 장점을 갖고 있 으며, 문학 분야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스, 아서 코난 도일, 조앤 롤링 등의 뛰어난 작가들을 배출한 예술적 성향 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수적 성향과는 다른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외향성Outwardness 도 갖고 있어서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힐러리 경, 남극을 탐험한 아문젠 등이 모 두 영국인이었으며 대영제국 건설의 과거 역사도 이러한 외향성이 바탕이 되어 이룩 된 것이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영국인들은 규칙적인 성향Idiosyncratic이 강하다. 약속을 정할 때는 미리 상당한 시간을 두고 정하며, 휴가도 보통 1년 전쯤에 계획을 잡고 매년 같은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매 주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에서 식사하는 습관, 비가 오더라도 매주 수요일에 세탁 을 하는 습관 등이 그런 유형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