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보2017. 11. 6. 02:00




 

 

영국 사람들의 사랑방,

펍(Pub. Public House)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영국 어디에서나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펍Pub이다.

펍을 우리나라의 것으로 말하면 선술집 정 도라고 할 수 있다. 말이 술집이지 펍은 단 지 술만 마시는 곳이 아니다. 영국 사람들 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 비즈니스를 위해, 쉬기 위해, 때로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펍 을 찾기도 한다. 특히 시골의 펍은 마을의 사랑방이나 다름없다. 영국에서는 신문을 배달하지 않기 때문에 신문을 사기 위해 서는 매일 주변 가게에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펍을 통해 온갖 소식을 접할 수 있 다. 펍은 여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야 말로 펍은 사람들을 이렇게 저렇게 하나로 묶는 일상적 생활공간이다. 펍을 중심으 로 생활문화가 소통된다.

 


펍에서는 맥주는 물론 와인이나 쥬스 및 탄산음료, 그리고 몇 가지 음식도 판다. 그 러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것은 맥 주이다. 맥주는 비터, 라거, 스타우트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영국 사람들은 쓴 맛 이 강하고 약간 진한 색깔인 비터를 가장 즐긴다. 맥주는 대개 안주 없이 서서, 또는 둥글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마시는 경우 가 많다. 우리나라 술집과 달리 웨이터가 없기 때문에 팁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날 씨가 좋을 때 펍 밖에서 마시는 맥주는 또 다른 맛을 낸다.

 

500cc 조금 넘는 맥주 한 잔을 들고, 안주 없이 이따금은 싼 감자튀 김을 안주로 삼아, 날씨를 시작으로 축구 나 정치 얘기를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영국식 당구인 스누커를 치거나 스카이 채널을 통해 축구를 보기 도 한다. 특히 라이벌 축구팀과 경기가 있 을 때면 펍은 온갖 응원의 고함소리로 들 끓는다.

 

펍에서 가장 많이 보는 음식은 피쉬 앤 칩 스Fish and Chips이다. 피쉬 앤 칩스는 대구나 가자미 등 흰살 생선을 기름에 튀겨서 소 금과 식초를 뿌린 피쉬와 다소 굵게 썰어 튀긴 감자를 곁들인, 영국의 가장 대표적 이고 싼 서민 음식이다. 어느 펍을 가더라 도 이 메뉴는, 가격의 차이는 어느 정도 있지만,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

 

영국에서 서민들을 많이 만나려면 펍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펍의 출입이 누구 에게나 항상 개방되는 것은 아니다. 대개 14살 이하의 청소년은 펍에 갈 수 없으며, 주로 남자들로 붐빈다. 개방 시간은 대체 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그 리고 잠시 문을 닫았다가 오후 5시 30분 부터 저녁 10시 30분 또는 11시까지 문을 연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