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보2017. 12. 3. 23:21




 

테무친시대

몽골고원의 세력권

 

 




칭기스칸 당시 몽골고원은 크게 다섯 개의 주요 세력권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동쪽의 야생의 사냥개 타타르족은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가졌고, 사나웠기 때문에 주변 부족들과 척을 진 상태였다. 중앙의 사나운 늑대 케레이트족은 기독교의 네스트리우스교(景敎)를 받아들인 부족으로 일찍이 중앙집권이 이루어져 있었다.

 


서몽골 고원의 하이에나 나이만족은 유목 제국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잘 정비된 군사 행정 체제를 갖추었다. 이들은 옆 케레이트족이 타타르 등의 공격을 받아 곤경에 빠지면 어김없이 습격하는 집단이었다. 북쪽의 여우 메르키트족은 결집력이 강하고 주변 부족들이 위기에 처하면 서슴지 않고 공격하는 기회주의적인 족속으로 칭기즈칸의 아내를 빼앗아 오기도 했다. 생존을 위한 이런 영악함은 자신들을 파멸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칭기즈칸이 메르키트족을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부족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굶주린 푸른 늑대 몽골족. 그들은 늘 굶주렸다. 과거 흉노제국의 3분의 1정도인 영토 안에서 사분오열해 있는 민족과 그 안에서 작은 부족별로 나뉜 채 전개되는 무서운 대립 갈등 배신의 참상. 몽골은 그 혼돈의 중심에 서 있었다.

 

본래 헤이룽 강(아무르 강; 흑룡강黑龍江) 중, 상류 유역에서 목축과 수렵을 하던 몽골족은 8세기 중엽부터 역사서에 등장한다. 몽골의 어원은 ‘영원한 불’을 뜻하는 ‘몽고르’로 당대 기록에 ‘실위室韋’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그 가운데 ‘몽올실위蒙兀室韋’라 불린 집단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집단이 오늘날 우리가 몽골족이라고 보는 사람들이라 여겨진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