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보2014. 5. 29. 23:40



북두칠성




큰곰자리의 꼬리에 해당하는 α(두베)에서 η(알카이드)까지의 일곱 영어권에서는 국자(Big Dipper), 쟁기(Plough), 찰스의 마차(Charles' Wain)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일곱 개의 별이 국자 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두斗자를 써서 북두칠성이라고 한다모두 2등내외의 밝은 별이고 길이가 20° 이르므로쉽게 식별할 있어 예로부터 항해가의 길잡이로서 친근한 별이다β(메라크)로부터 α로 직선을 그으면 별의 각거리의 다섯 배쯤 되는 곳에 북극성이 있어서 별을 지극성指極星이라고 한다북두칠성은 3월경에는 정오에 남중하고, 5,6월경에는 오후 8시쯤에 남중한다ζ(미자르) 맨눈으로 있는 쌍성으로 알려져 있으며,ε(알리오트) 변광성이다한국과 중국에서는 국자의 머리부터 차례로 천추天樞·천선天璇·천기天璣·천권天權·옥형玉衡·개양開陽·요광搖光으로 불렀으며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자리로 여겼다.

 

별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상당히 보편적인데 북두칠성을 신앙하는 칠성신앙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것은 도교의 전래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최근에 고고학적인 유물의 발굴에 의해서 자생적인 칠성신앙에 대한 학계의 해석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고려시대의 기록에 의하면 조정에서 태일太一(우주의 본체 또는 만물의 근원) 제사지낼 칠성신에게 제사지냈고무속에서도 칠성신을 모신 것을 있다 칠성신이 어떠한 기능을 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태일초太一醮(太一에 지내는 제사)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점에서 기우의 대상신이었던 것을 미루어 짐작할 있다.

 

하늘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별들 중에서 북극성은 천제天帝로북두칠성은 천제를 대변하는 별로 고대인들의 관념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그들은 북두칠성이 순차적으로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지상의 계절이 바뀌면서 만물이 태동생장성숙수장收藏 등의 변화를 반복한다고 믿었다그런가하면 북두칠성은 비를 내리는 신으로또는 인간의 수명과 출산을 관장하는 신으로 신앙되기도 했으며재물과 재능을 관장하는 신으로도 믿어져 풍농을 빌거나 입신출세할 있기를 비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