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보2014. 7. 2. 22:24



크림사태와 한반도 정세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지난 2014년 3월 3일 러시아가 인접국 우크라이나의 크림(크리미아)반도 전역을 장악한 뒤 주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3월 21일에 러시아-크림공화국 합병을 확정짓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2013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정권에 반발하는 시민 저항이 일어나 친러시아 세력과 친서방 세력 간에 정치 투쟁이 벌어진 혼란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이 사태로 인해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야누코비치가 국민에 의해 축출되어 러시아로 도피하는 국면을 맞았고, 내전의 위기까지 거론되는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 남쪽으로 흑해를 향해 돌출한 ‘크림반도’ 내부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해 독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에 러시아가 즉각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크림반도에 군대를 투입해 장악하고 일사천리로 합병을 확정해버린 것이다.

 

크림반도 합병의 전략적 이유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진입해 합병을 강행한 표면적인 명분은 크림반도 내의 다수를 차지하는 친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면의 사정을 들여다 보면 합병을 강행한 몇 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크림반도가 러시아 흑해함대 주둔지로서 세바스트로폴이라는 부동항不凍港이 있어서 전략적,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주변의 국가들을 친서방국으로 포섭해 가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견제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크림지역이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유럽에 수출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고 많은 지하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라는 점도 이곳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Posted by 천연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