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
유럽인의 이주 이전
호주에는 아시아 대륙으로부터 이동해 온 것으로 추측되는 원주민인 애버리진Aborigines이 5~6만년 전부터 살기 시작했다. 약 6,000년 전 뉴기니아에 이르는 육로가 범람하기까지 뉴기니아와 북오스트레일리아 사이에는 문화적 교류가 있었다. 약 4,200년 전에는 인디아 본토인들의 이주와 이로 인한 애버리진들과의 혼혈이 일어났다. 이 시기에 갑자기 식물 가공과 석기 제조가 행해졌고, 오스트레일리아 들개Dingo가 등장한다. 약 1,000년 전에는 토레스해협의 여러 섬들에 멜라네시아의 항해자들이 이주했으며, 이로 인해 그들과 북오스트레일리아인들 사이에 교류가 일어났다. 중국과 인도의 상인 및 인도네시아의 어부들은 아마도 수세기간 호주 해안을 상륙하거나 지나쳤을 것이다. 이들의 문화적 영향은 애버리진의 암각화나 나무껍질 그림에 명확히 나타나 있다.
유럽인들에 의한 발견
호주 대륙이 발견되기 이전에 이미 유럽의 식자들은 ‘호주 대륙’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의 이론에 의하면 북극의 육지 무게에 해당하는 만큼의 육지가 남반구에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600년대 이전에는 호주 원주민과 인도네시아, 토레스해협 원주민들이 무역활동을 벌였으며, 16세기에는 포르투갈, 프랑스, 스페인, 특히 네덜란드의 항해가들이 호주의 해안에 도달하거나 육지에 상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606년에는 스페인인 토레스Luis Vaez de Torres가 토레스해협을 항해하였고, 같은 해에 네덜란드인인 윌리엄 얀츠W. Jansz가 케이프 요크Cape York 반도를 발견했다. 1616년에는 덕 하톡D. Hartog이 호주 서부 해안에서 섬을 발견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덕 하톡이라 불렀다. 1619년에는 프리드릭 핫맨F. de Haoutman이 연구차 이 해안을 따라가다가 그의 이름을 딴 핫맨 아브롤오스를 발견했다. 하톡과 마찬가지로 후일 1696년 플라밍W. de Vlaminh도 호주 대륙의 최서단을 발견했다.
네덜란드의 항해가들 중 어느 누구도 이러한 발견을 결정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서부지역은 메마르고 생산성이 없었기 때문에 이곳을 탐험해볼 흥미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1642년에야 비로소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이 지역에서 지리학적 관계를 탐험하기로 결정했다. 네덜란드인 타스만Abel Tasman은 동쪽을 향해 나아갔는데, 온전한 호주 대륙은 아니지만 타스마니엔 섬을 발견했다. 1688년에는 항해가 댐피어William Dampier가 영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호주 북부 해안 피쵸리 강가에 있는 킹 사운드 근처에 다다랐고, 1699년에는 호주 최서단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