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동시수교국으로 남북한의 상주공관이 설치되어 있다. 한국과는 1973년 9월에, 북한과는 1964년 4월에 국교관계가 성립되었다. 1949년 12월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승인하였고 1966년 8월에 영사 관계를 수립했다. 같은 해 12월에 주駐자카르타 총영사관을 개설하였고, 1973년 9월에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1981년 6월 전두환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데 이어 이듬해 10월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자원개발을 비롯한 양국의 협력관계가 확대되었다. 이후 양국 정상은 상호 방문 및 국제회의에서의 꾸준한 교류를 바탕으로 협력 증진을 확대하여 왔다. 최근에는 2012년 3월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의 국빈방한(서울 핵안보정상회의), 2012년 11월 이명박·유도요노 대통령의 정상회담(발리 민주주의포럼)이 있었고, 2013년 10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등 정상외교를 통해 양국간의 유대관계가 강화, 발전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자국 경제발전의 모델로 인식하여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6년 12월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인도네시아는 국제연합(UN, United Nations),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Asia Europe Meeting)등과 국제기구에서 한국에 협조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전통적 우호관계국이며 비동맹 회원국으로서의 북한 입장을 의식해 대남북한 균형 기조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표명하고는 있으나 실질적 협력관계는 미미한 상황이다.
양국의 최근 경제 협력 교류로는 제4차 한·인도네시아 민관합동 경제협력실무 T/F 개최(2012.6월, 자카르타), 제6차 에너지 포럼 개최(2012.4월, 발리), 자카르타 세계일류상품전 개최(2012.6.26~28, 자카르타), 제7차 한·인도네시아 산림포럼 개최(2013. 7월, 자카르타)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제7위 교역국이고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제8위 교역국인데, 양국간 교역규모는 2004년 100억달러를 돌파하였고,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5.5%감소한 296.3억달러를 기록(대對인도네시아 수출은 139.5억달러, 수입은 156.8억달러로 17억달러 적자)했다. 한국에게 인도네시아는 ASEAN 국가 중 두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이다.
양국간에는 문화교류도 활발해서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2007년 9월에 발효된 한·인도네시아 문화협정으로 문화교류 활성화 기반이 구축되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대되고 있으며, 중앙 및 지방 TV가 K-POP과 한국드라마를 지속적으로 방영 중이다. 2011년 7월에는 자카르타에 한국문화원을 개설하고 문화원 내의 세종학당에 한국어 강좌를 마련하여 현지인들에게 우리 말과 글을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