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의 공연
호주는 또한 풍부한 공연예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제적 면모를 갖춘 클래식 음악 연주 분야만 해도 6개의 전문 심포니 오케스트라, 2개의 극장용 오케스트라(오페라와 발레용), 2개의 전문 챔버 오케스트라, 수많은 챔버 뮤직 앙상블이 존재하며 이들 대부분은 국제 투어를 하고 있다.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The Sydney Opera House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이자 공연장으로 매년 약 300여 작품들이 공연되고 있고, 멜버른에 있는 국립 발레 앙상블은 1961년 세워진 호주 발레단으로 매년 185명의 고전 무용수와 현대 무용수들이 호주 각지를 돌며 순회 연주를 하고 있다.
스포츠는 호주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며, 야외 활동을 뒷받침하는 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다. 120개의 국립 스포츠 단체와 수천 개의 지역 및 주 체육 조직이 있는 호주에서는 약 650만 명의 국민들이 스포츠 단체에 등록되어 있고, 15세 이상의 호주인 가운데 23.5%가 규칙적으로 조직적인 체육 활동을 즐긴다. 호주인들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스포츠인 럭비와 크리켓, 그리고 럭비와 축구의 중간 형태인 ‘호주축구(Australian rules football)’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 호주는 1956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으며,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호주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는 매년 1월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로 호주에서 가장 외국인들이 많이 참관하는 스포츠 행사이기도 하다.
현재 호주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외국에서 출생한 사람들이며 40% 이상이 한 가지 이상의 문화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언어도 226개가 사용 중이며 영어 다음으로 이탈리아어, 그리스어, 광동어 그리고 아랍어가 많이 사용된다. 이처럼 풍부한 문화적 다양성은 음식에도 반영되어 호주에서 전세계 음식 대부분을 맛볼 수 있으며 예술적으로 융합된 퓨전 음식도 상당히 많다. 호주의 요리는 전통적으로 영국의 요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점차 비영국적인 주민이 이민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세계의 다양한 요리가 발달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요리, 그리고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요리가 많이 퍼지고 있다.